메이커 스페이스의 목적
메이커 스페이스(Maker Space)란?
해커 스페이스, 팹랩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는 메이커 스페이스는 일반 대중에게 다양한 제조 기기들을 유료로 제공하거나 무료로 개방하여 자유롭게 창작ㆍ구상ㆍ개조 등 작업을 할 수 있고, 메이커 교육이 가능하도록 구성된 공간을 말한다.
메이커 스페이스 이전에 메이커 문화가 존재했는데, 2012~13년 경에 한국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메이커 운동(Maker Movement)'이란, 메이커들이 일상에서 창의적 만들기를 실천하고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나누고 공유하려는 경향을 의미한다. 한국에 메이커 운동이 도입되면서 점차 만들고 공유하는 것보다 창업에 주안점을 두기 시작했다. 최근 시제품 제작과 창업이 용이해지면서 소규모 개인 제조 창업이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는 것 또한 메이커 운동의 일부라고 볼 수 있다. 어찌되었든 메이커 스페이스의 주요 목적은 창업보다도 평생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메이커가 되고자 하는 어린 아이들부터 은퇴하고 새로운 취미 혹은 일을 찾고자 하는 어르신까지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자 만든 공간이 메이커 스페이스이다. 하지만 현재의 메이커 스페이스는 단순한 취미 활동 이상의 무언가를 하기 어렵다고 한다. 창업을 하고 시제품 개발에 성공하여 대량생산을 하기 위해서는 결국 메이커 스페이스가 아닌 기성 공장에 의뢰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한국의 메이커 스페이스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인하대 메이커 스페이스
인하대학교의 메이커 스페이스인 C-School이 학생회관에 위치해있다. 최근에는 레이저 커터를 구매했는데 장비가 너무 거대해서 하루종일 1층에서 분해하고 5층으로 옮겨와서 조립하고 설치 및 설정하는데만 3일이 걸렸다고 한다. 장비가 늘어나니까 학생들이 쓸 수 있는 장비가 늘어났다. FMD 3D프린터만 17대인데, 전부 예약이 차있는 상태이다. 학생 이용자도 한 학기에 900명에서 1900명으로 늘어났고, 공대생 뿐만 아니라 비전공 학생들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 메이커 스페이스를 이용해서 좋은 것을 만들수도 있지만 엉뚱한 물건도 만들기를 추천한다. 학생때 아니면 비생산적인 일을 언제 해보겠는가?
세계의 메이커 스페이스
일본의 공방 DIY 기관, DMM.make AKIBA
일본 최대급의 모노즈쿠리 코워킹 스페이스로, 스타트업, 중소기업, 대기업, 개인 사업주, 크리에이터, 마을 공장, 모노즈쿠리를 좋아하는 개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활발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 이 시설의 장점이다.
일본 최고의 메이커스 스페이스인 DMM.make AKIBA를 설립하고 종합 프로듀서를 지낸 오가사하라 오사무는 격변하는 제조업계의 시장 상황을 예측하고 메이커스의 발빠른 도약을 도와왔다. 그는 책 '메이커스 진화론'을 출간하면서 개발자들의 아이디어 구상에서부터 물건의 제조ㆍ판매ㆍ수익구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총괄해왔다. 이 책을 통해 참신한 아이디어에서 탄생한 스타트업의 제품 사례뿐만 아니라, 크라우드 펀딩의 활성화가 물건 판매에 어떤 변화를 일으켰는지, IoT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활용이 어떻게 창의적으로 제품을 만들고 물건의 질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지, 대기업은 왜 스타트업과 협업을 하고 있는지 등 제조업 생태계의 변화를 포착하고 다가올 미래를 전망한다.
일본은 다양한 설비가 고루 갖춰진 한국과 달리 한 분야에 특화된 공방의 느낌의 메이커 스페이스가 주류이다. 이는 일본 특유의 장인정신 제조업을 뜻하는 ‘모노즈쿠리(物作り)'의 진화 과정에서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10년 동안 운영하던 DMM.make AKIBA는 최근 시장 변화에 따라 올해 4월 폐업 절차를 밟게 되었다. 하지만 모노즈쿠리에 특화한 코워킹 스페이스 개설·운영 컨설팅이나, 각종 워크숍·이벤트 개최 지원 등의 기업·지자체·교육 기관용의 서비스는 계속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온라인에서도 다양한 메이킹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창구가 있다. DIY 제품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사이트인 인스트럭터블스(Instructables)이다. 유튜브에 한창 유행하였던 나사 직원이 만들었다는 2단 물로켓 또한 모델링과 제작 방법이 인스트럭터블스에 게시되어있다. 사이트를 살펴보다보면 재미있고 유용한 메이킹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마치며
메이커 스페이스에서 장비를 사용하며 다양한 시도를 해보길 바란다. 실패한 물건들이 지금은 단순한 쓰레기로 보일지라도, 이 경험이 쌓이고 계속 고민하고 시도하다 보면 다음 성공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다.
Reference
- 2024 여름방학 IRRI 전문가 초청 세미나 - 메이커 스페이스 강의 (박준홍 파트장)
- 제조생산 종합플랫폼 메이크올
- 로봇신문 - 메이커스 진화론
- EPL Makerspace images
- e대학저널 - 인하대 C-school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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