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0일, 드디어 독일 대사관에 다녀왔다.
독일 대사관이 서울역 맞은편 서울스퀘어 빌딩에 있는 줄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 생각보다 가까워서 놀랐다.
날씨는 구름 많고 습했지만, 오히려 이런 날씨가 따릉이 타고 다니기엔 더 나았다.
서울역 맞은편에 커다란 갈색 고층 빌딩이 보였고, 여기가 맞겠구나 싶어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유럽연합 깃발도 보이고, 다른 사람들이 올린 후기에서 본 이상한 곰돌이도 있어서 여기가 맞는 것 같았다. 건물에 들어서니 1층과 지하 1층에 식당과 카페가 많아서 그런지 아침부터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그런데 잘 보니 대부분 양복 입은 분들이라 출근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다.
건물에 들어가자마자 프론트에 있는 직원분께 비자 인터뷰 일정 확인을 부탁드렸더니, 신분증을 맡기고 방문증을 받아야 한다고 하셨다. 그래서 운전면허증을 맡기고 방문증 카드를 받았다. 오른쪽으로 돌아 뒤쪽 엘리베이터를 타고 8층으로 올라가면 된다고 하셨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바로 올라갔는데, 비자 인터뷰를 마치고 내려왔을때는 프론트에 사람들이 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역시 일찍 다니는 게 편한 것 같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8층으로 올라가면 우측에 독일 대사관 영사과가 있다. 직원분 안내에 따라 사물함에 짐을 넣고, 필요한 서류와 신분증, 여권, 수수료만 챙겨 1차로 서류 확인을 했다. 금속탐지기를 통과한 후 비자 인터뷰를 기다렸다. 휴대폰도 가져갈 수 없어서 스마트폰 중독자인 나는 지루했지만 사람이 많지 않아서 금방 내 차례가 됐다.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비자 인터뷰가 시작됐는데, 서류는 각 1부씩만 가져가셨다. 독일어와 영어서류 둘 다 가져갔었는데, 영어서류만 받으셨다.
그런데 아뿔싸, 보험 서류에 기간이 안 적혀 있었다. 담당자분이 다른 사람 먼저 진행할 테니, 밖에서 서류 다시 뽑아오라고 하셨다. 대사관에서 7분 거리인 퍼스트프린트 인쇄소에 가서 빠르게 필요한 서류를 다시 출력했다. 다시 대사관으로 돌아가니 그새 사람이 더 많아져서 줄서서 한참 기다려야 하나 했지만 직원분이 서류만 챙겨서 들어가면 된다고 해서 나머지 절차를 마쳤다. 나는 9월 1일부터 2월 28일까지 6개월로 비자를 신청했는데, 담당자분이 학교 정규 일정이 9월 30일에 시작한다고 비자 시작일을 9월 30일로 변경해버렸다. 이미 9월 3일에 비행기 표를 예매했어서 혹시 문제가 되진 않을까 물어봤더니, 90일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니 괜찮다고 했다. 좀 걱정되긴 했지만, 담당자가 괜찮다니까 믿기로 했다.
그렇게 비자 발급 수수료 111,000원을 현금으로 내고, 신청 절차를 마쳤다. 영수증에 적힌 번호로 전화가 올 거니까 잘 받으라고 하셨다. 혹시 모르니 미리 전화번호를 저장해두는 게 좋을 것이다. 10~14일 뒤에 전화가 온다고 하니 까먹지 않게 조심해야한다.
대사관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라 자세히 찍어두진 못했지만, 영사과는 깔끔하고 독일 잡지도 있어서 대기시간이 길다면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하지만 난 긴장돼서 그냥 기다렸다. 아무튼 테어민 신청도 쉽지 않았던 만큼, 잘 준비해서 한 번에 비자 발급할 수 있도록 하자. 테어민 다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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