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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교환학생

[테어민] 4. 독일 비자 수령

by knowsh 2024. 8. 12.

8월 9일, 드디어 비자 발급이 완료됐다는 전화를 받았다. 돌아오는 월요일에 비자를 수령하러 다시 독일 대사관으로 향했다. 정말로 2주 만에 비자가 나왔다. 다른 사람들은 한 달쯤 걸렸다고 하던데, 나는 생각보다 꽤 빨리 끝났다.

서울 스퀘어 주한독일대사관


2주 전에 다녀왔던 주한독일대사관이 있는 서울스퀘어에 다시 갔는데, 한번 와봤다고 이제는 이 건물이 익숙해졌다. 하지만 건물 앞에 있는 그 이상한 포즈의 곰돌이 조각상은 여전히 적응이 안 된다. 정말 의도가 뭔지 알 수 없는 알록달록한 곰돌이였다.

주한독일대사관 입구


이번에도 프론트에서 출입카드를 받으려고 했는데, 너무 일찍 와서 그런지 이따가 다시 오라고 하더라. 너무 일찍 오는 것도 좋은 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갑자기 시간이 남아서 이번엔 지하 1층으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 봤다. 지하에는 냉면, 부대찌개, 초계면, 김밥, 카레 등 직장인들이 좋아할 만한 식당들이 많았다. 지하를 한 바퀴 돌고, 벤치가 있는 공간에 앉아 시간을 때웠다. 벽면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들 그림이 그려져 있었는데, 그걸 구경하다 보니 시간이 금방 갔다. 다시 프론트로 가서 출입카드를 받고 8층으로 후다닥 올라갔다.

지하 1층


이번에는 줄을 서서 조금 기다려야 했지만, 금방 인원 확인 후 짐을 맡기고 영사과 안으로 들어갔다. 잠시 뒤 내 차례가 되어 자리에 앉고 영수증이랑 신분증을 제출했다. 담당자가 이름을 확인하고 바로 비자를 줘서 금방 끝났다. 이 한 장의 스티커를 위해서 내가 3달 동안 걱정하고 신경써야 했다니, 솔직히 비자를 등기우편으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자 수령


아쉽게도 집에 가는 길에 34분이 지나 버스 환승이 안 됐지만, 날씨가 너무 더워서 그냥 버스를 타고 집에 왔다. 이 날씨에 따릉이는 무리였다. 버스비 아끼려다 피부 상할 뻔했다. 시원하게 버스를 타고 집에 오니 더없이 편했다.

 

이번 비자 발급 과정을 통해 다시 한번 느낀 건, 다른 나라로 가는 일이 정말 번거롭다는 거다. 요즘 세상이 글로벌하다고 하지만, 나라의 경계를 넘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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